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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전주에서 유명한 음식중에
피순대와 전주비빔밥을 먹을 예정인데
워낙 유명한 집이 많아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조점례 남문 피순대와 중앙회관(하숙영 가마솥비빔밥)
오늘의 아침과 점심메뉴다.
우선 아침에는 뜨끈하게 피순대 먹으러 남문시장으로 출발.
네비로 검색해서 갔는데 풍남문 근처로 안내해줬다.
상가 앞 노상 주차장에 세우려다가 위험한것 같아서 다시 검색해보니
전주천으로 주차장이 있었다.
전주천 옆으로 다시 주차를 하고 시장으로 걸어간다.
주차장에서 시장 올라가는 계단도 잘 되어 있고 찾기 어렵지 않다.
분명 사진 많이 찍은것 같은데 왜 없징.
사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일정에 넣어버렸다.
일반 순대보다 한 3배는 두꺼운것 같다.
둘이서 소짜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사이즈.
피순대라고 하면 왠지 이름에서 거부감이 들수 있는데
약간 질척하지만 선지맛도 안나고 오히려 엄청 부드럽다.
그리고 간이 되어 있어서 장을 찍으면 좀 짜다.
순댓국 맛은 그냥 순댓국이었고
역시 간이 되어 있었으나 모르고 새우젓을 넣어서 굉장히 짜졌다.ㅎ
평일 아침이라도 손님이 좀 있었다.
그런데 들어갈때 계산대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셨고
나가는 손님한테 인사하는거 봤는데
우리가 들어갈때 나올때 인사 한번이 없었다.
서버 이모님들도 인사같은건 없고
주방 근처에 앉긴 했지만 대화하시는 소리가 좀 크게 들렸다.
그때만 그랬을 수도 있는데 우리 경험은 안타깝게도 그랬다.ㅋ
시장구경은 따로 안하고 바로 전동성당으로 갔다.
일단 주차는 했는데 공사중.
성물방에 들러 선물할 묵주 하나를 샀다.
나는 신자가 아니라 몰랐는데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계좌이체하고 이체내역 확인시켜 드렸다.
선물 사면서 여쭤보니 성당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입구에서 출입체크인 하고 맨 뒷자리에 조용히 앉았다 나왔다.
1908년 건립을 시작해서 1914년 완공.
1931년 충성식을 하기까지 오랜시간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첫 순교터라고 한다.
출입구 게시판에 순교자들의 명단이 있다.
이름과 나이, 순교일,
순교형식과 장소까지 기록되있다.
아픈 역사..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경기전.
유교로 500년 왕조를 이어온 시조의 묘사와
그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뿌리내린 한국의 가톨릭 교회가
길 하나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1886년 천주교 선교가 자유화 되면서
숨어살던 신자들이 모이는 수가 많아져 성당을 짓기로 했는데
성벽에 붙어있던 저택을 성당부지로 사들였고
착공 직전 전주부성이 헐리면서 지금처럼 경기전과 마주보게 되었단다.
입장료가 있다.
어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부속채는 경기전에서의 제사를 위한 건물들이다.
정전에 모셔진 어진은 모사본이다.
원본은 어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나 전시 공개되어 있지 않다.
현재의 원본은 당시(1872) 경기전에 있던 어진의 상태가 좋지 않아
영희전의 어진을 본으로 모사했다고 한다.
태조 어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유물이라서가 아니라
역대 왕 중 유일하게 남은 전신 초상이며
조선 초기의 초상화법을 따름과 동시에 당시 화풍이 반영되어
미술학적으로도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지하 전시관으로 내려가면
조선시대 왕들의 어진을 볼 수 있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
옛날 생각나네.ㅎㅎ
박물관이 작지만 알차서 좋은 시간이었다.
박물관 옆에 있는 조경묘는 개방되어 있지 않았고
전주사고가 있는 정원은 예뻤지만
날씨때문에 사진은 못찍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흐린 날씨였지만
그래도 한복 빌려입고 사진찍는 어린 친구들도 있더라.
날씨가 조금만 맑았으면 걔네도 나도 정말 좋았겠다.
암튼 경기전도 그렇지만
고궁 등을 다닐 때 그냥 보면 다 똑같은 한옥이고
마치 아파트 단지 보듯 지루할 수 있지만
기왕 보는 김에 내용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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