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주호:비봉산 전망대..청풍호반, 케이블카, 단풍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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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친구 회사 콘도 당첨되서
일-월요일 일정으로 제천에 갔다.
숙소가기 전에
가까운 의림지에 들렀다.
엘사가 있네.ㅋ
우리는 11월에 가서 준비 중이었지만
원래 12월부터 1월까지 예정됐던 행사가
코로나때문에 취소됐던것 같다.
코로나ㅅㄲ

의림지 옆에 놀이공원도 있었는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전에는 야간까지 운영했던 것 같은데
역시 코로나때문에 단축 운영하는 듯 하다.
그래도 놀이공원의 야경이 아쉽지 않은
의림지 야경도 있으니
밤에는 의림지 산책로를 즐기면 되겠다.
우리도 한바퀴 돌아봤는데
해가 지니까 쌀쌀해져서
느긋하게 즐기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여행의 꽃, 바베큐도 했는데
밤에 산자락에서 야외 바베큐를 하려니
너무너무 추웠지만
고기는 포기할 수 없으므로
열심히 구워 먹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청풍호반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초행이라 더 그랬을지 모르는데
이 길 맞아?
하면서 가다보면 케이블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도 넓직하고
건물 내부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다.
케이블카 조금 무섭지만..
밖에 경치를 보면 잠깐 잊게 된다.
때맞춰 꽃놀이 가고
단풍놀이 가고 그런 스탈아닌데
뜻하지 않게 이런 좋은 구경도 하고
근데
생각보다 좀 걸리네?

케이블카가 10인승으로 큰데
대기 승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일행끼리 탈수 있게 조절을 잘 해주셔서
넷이 편하게 이쪽저쪽으로 구경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 막 올라왔을 때는 안개가 너무 심해서
이게 뭐야 아무것도 안보여
완전.. 사일런트 힐이야? 했는데
살짝 걷힌 안개 사이로 전경이 펼쳐질때 크으~~
왠지 모르게 감탄이 터졌다.
단풍으로 이어진 산등성이와
가지로 뻗어있는 물줄기가 안개에 싸여
신비로운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안개때문에 뿌연데 선명한?
이상한데 그랬다.
그렇게 높은 전망대도 아닌데
주변에 보이는 풍광이 예상밖으로 너무 좋아서
우리 모두 감동했다.
충주호는 소양호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로
계곡에 충주댐을 지어 조성됐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물줄기가 사방으로 뻗어있는 모습이
호수같지 않고 강줄기 같다.
산수화가 따로 없다.
날씨가 화창했으면
더 선명한 경치를 볼 수 있었겠지만
안개 덮힌 모습도 너무 좋아서
다들 부모님 모시고 또 오고 싶다고 할 정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계속 좋다 좋다 노래를 했다.
사실 어디 놀러가서 전망대 있다고
굳이 찾아올라가고 하지 않는데
숙소에서 가깝고 딱히 할게 없어서
기대없이 갔다가 크게 감동하고 간다.ㅎ
전망대가 있는 비봉산은
케이블카 말고 모노레일로도 갈 수 있는데
나는 무서워서 못탈것 같고.ㅎ
걸어서도 오를 수 있는 정도라고 하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가볍게 도전해도 좋겠다.
푸릇푸릇한 여름도 좋고
단풍지는 가을도 좋고
다음에는 나도 산행코스를 한번 도전해봐야겠다.